[단독] 동선 거짓말…강남 유흥업소 종업원 수사 착수
[앵커]
역학조사 당시 동선을 속여 서울 강남구로부터 고발된 유흥주점 종업원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는 금요일 이 종업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홍정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역삼동에 있는 한 유흥주점입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곳입니다.
"해당 업소명이 'ㅋㅋ&트렌드'라는 것을 지금 공개하는 바입니다."
서울 각지에서 사람이 몰리고 흩어지기 쉬운 곳이라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 조사가 중요한데, 하마터면 초기 방역망이 뚫릴 뻔했습니다.
지난달 2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집에만 있었다는 업소 종업원의 거짓 진술 때문입니다.
강남구 44번 확진자입니다.
일본에서 귀국한 가수 A씨를 만나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확진 닷새 전인 3월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유흥주점에 출근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강남구는 곧장 이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여성에 대한 첫 소환 조사는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쯤 진행될 예정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던 이 여성은 지난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역학조사에서 거짓진술을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강남경찰서는 "재양성 가능성을 고려해 퇴원 후 일주일 뒤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에서는 거짓 진술의 고의성이 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 여성은 역학조사 당시 착오에 의해 잘못된 진술을 한 것일 뿐 고의로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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